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로 민주당 전체 의원 대화방에 올라온 윤 대통령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에 도착에 맞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서울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2024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침묵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청 로텐더홀에서 '국민을 두려워하라', '민생 경제 우선', '국정기조 전환', '민생이 우선이다' 등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입장을 기다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로텐더홀에서 침묵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 40분께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 속에 피켓을 들었다. 피켓 시위 도중 한 의원은 "여기 보고 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본회의장 입장 시 여당 의원들은 전원이 기립해 박수를 친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홍 원내대표만이 일어나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입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익표 원내대표.

시정연설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야유를 보내지 않고 '신사 협정'을 지키는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민주당 의원 전체대화방에 공유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예배 관련 기사를 살펴보거나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입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시정연설이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서로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본회의·상임위 동안 손피켓을 들지 않기로 '신사 협정'을 한 바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밖은 국회 내 의원들이 표현의 자유를 가진 공간이므로 '장외' 침묵 시위가 '신사협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로 민주당 전체 의원 대화방에 올라온 윤 대통령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들으며 자신의 SNS에 "윤통 취임 1년반 93개국과 142회 정상회담을 했다는데 정상입니까 비정상입니까"라는 글을 작성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을 찾아가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무위원과 여당 의원들은 기립해 박수를 치는 반면,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앉아서 윤 대통령과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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