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반대하며 시위
일부 참석자들, 尹 화환 배치에 항의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홍 장군의 묘역과 영정사진이 보이고 있다. /대전=이동률 기자 |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 |
[더팩트ㅣ대전=이동률 기자] 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추모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빈 민주당 의원,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배우 조진웅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팻말 너머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
박민식 보훈부장관이 헌화 및 묵념한 다음 돌아서고 있다. |
박민식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독립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원식 의원은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홍범도 장군)흉상 철거를 계속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것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기에 흉상 철거를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흉상 이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이 홍 장군묘역 옆에 놓여있다. |
이에 일부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 설치와 관련해 항의를 했다. |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와 같은 독립투쟁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2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한 시민이 홍범도 장군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옷을 걸치고 홍 장군의 묘역을 바라보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 등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논란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흉상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3·1절' 제99주년을 맞아 설치된 것이다.
홍 장군을 향한 추모 행렬. |
그러나 국방부는 "흉상 설치 당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없었다" "홍 장군은 옛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흉상 이전 논란...'고국에서 편히 눈감지 못하는 홍범도 장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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