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방식을 제안하며 USB 상자더미를 공개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감사 관련 자료가 담긴 USB 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
[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국정감사 관련 자료가 담긴 USB 상자더미를 공개하고 있다.
류 의원은 "이번에 부처 및 소관기관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 제출 USB"라며 "USB는 지우고 다시 담아 쓰는거 아니고서야 재활용도 어렵다는데, 국회 전체 아닌 문체위 16명 대상으로만 3600만 원 예산이 집행됐다"고 비판했다. |
이날 류 의원은 자료제출 방식에 대한 제안 발언을 하며 USB 상자더미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에 부처 및 소관기관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 제출 USB"라며 "예쁘게 안전하게 담아주신다고 종이상자에 스티로폼까지 넣어서 제출돼 있다. USB는 지우고 다시 담아 쓰는거 아니고서야 재활용도 어렵다는데 국회 전체 아닌 문체위 16명 대상으로만 3600만 원 예산이 집행됐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지난해부터 탄소 중립기본법이 시행돼 국감 및 지자체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에 관한 정책수립에 노력을 해야한다"며 "국회는 많이 느린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상임위가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이어 "오늘처럼 업무보고가 프린트 돼 책상위에 놓여있는데, USB에도 있고, 노트북에도 있고, 이미 의원실에도 자료집이 제출돼 있고, 여기 책자까지 네번째"라며 "지난해 기준 국정감사에 인쇄물로 집행된 예산만 8600만 원으로 이른다"고 꼬집었다.
의원들 책상에 업무보고 책자와 동일한 내용이 담긴 UBS가 놓여 있다. |
류 의원은 "나무 벌목하고 펄프와 종이로 만들어지고 매립지에서 썩어없어지기까지 종이 1톤당 이산화탄소가 6.3톤 배출된다"며 "지난해부터 탄소 중립기본법이 시행돼 국감 및 지자체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에 관한 정책수립에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도 페이퍼리스 제도를 도입해서 문서를 전자화하고 있는데 국회는 많이 느린 것 같다"며 "우리 상임위가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책상에 업무보고 책자와 동일한 내용이 담긴 USB, 해당 내용이 담긴 노트북이 보이고 있다. |
그러면서 USB 대신에 전자유통시스템이나 클라우드 등을 사용한 문서 제출 방식이나 종이 인쇄 대신 본회의장처럼 노트북에서 화면보고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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