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권이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이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며 "매우 공격적이고, 도발적이고, 뻔뻔스럽고, 이런 행태들이 일종의 지침과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개명(일본식 성명 강요)이 딱 떠오른다"며 "어쩌면 하는 일이 이렇게 똑같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창씨하고 개명하면 본질이 바뀌나"라며 "청씨 개명할거면 기왕에 하는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며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자신의 단식을 놓고 '꼭 이렇게 해야하나' 하는 얘기에 대해서는 "이거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지금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데, 이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로 정말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고통과 절망에 공감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퇴행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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