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치 중립 위반' 지적에 "노무현 탄핵도 기각" [TF사진관]
입력: 2023.08.30 13:47 / 수정: 2023.08.30 13:47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과 백원국 차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과 백원국 차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원 장관이 보수성향 포럼 강연에서 한 발언을 두고 원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24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조찬 세미나에 특별강연자로 참석해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승리를 강조하며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여당 간판을 들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 밑바탕 작업을 하는 데 저도 제 정무적 역할, 모든 힘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공무원으로서 중립 의무 위반이다. 정상적 장관이 아닌, 유세장에 나온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원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과를 거부해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같은 당 소속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를 선언해달라"고 요청했다.

원 장관은 "저보다 훨씬 세고 직접적으로 선거 압승을 호소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도 헌재에서 기각된 바 있다"며 "이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발언은 국토부 장관으로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서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라며 "선거에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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