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실 운영 논란…'목타는 새만금 잼버리' [TF포착]
입력: 2023.08.07 15:23 / 수정: 2023.09.01 16:18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진행되고 있는 7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 인근 전망대에서 한 외국 스카우트 대원이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안=이동률 기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진행되고 있는 7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 인근 전망대에서 한 외국 스카우트 대원이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안=이동률 기자

전북 부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전북 부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더팩트ㅣ부안=이동률 기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진행되고 있는 7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에서 대원들이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전세계의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축제의 장이다.
전세계의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축제의 장이다.

그러나 대회 운영 기간중 부실 운영과 살인적인 폭염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회 운영 기간중 부실 운영과 살인적인 폭염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부실한 준비와 살인적인 폭염 등으로 국제적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 등으로 지난 3일 야영지 내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1486명이다. 개영식이 열렸던 지난 2일 992명을 포함하면 이틀간 2478명이 병원을 다녀간것으로 알려졌다.

더위에 지친모습으로 이동하는 대원들.
더위에 지친모습으로 이동하는 대원들.

야영지에는 그늘막이 없어 많은 대원들이 더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야영지에는 그늘막이 없어 많은 대원들이 더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한 대원이 땡볕을 받으며 수돗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
한 대원이 땡볕을 받으며 수돗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

폭염에 대비해 조직위가 준비한 시설은 그늘막과 덩굴터널, 샤워장, 급수대 등 수분공급 시설뿐이었으며 덩굴터널은 개최 전까지 완공되지 않아 임시 천막을 설치해야 했다.

물을 들고 야영지로 돌아가는 대원. 더운날씨에 상의를 탈의한 모습이다.
물을 들고 야영지로 돌아가는 대원. 더운날씨에 상의를 탈의한 모습이다.

더운 날씨에 그늘에서만 활동하는 대원들.
더운 날씨에 그늘에서만 활동하는 대원들.

계속되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구급차가 계속 야영지로 들어가고 있다.
계속되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구급차가 계속 야영지로 들어가고 있다.

또한, 샤워장과 탈의실, 급식·급수시설, 전기, 의료시설, 상점 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총체적 난국이란 비난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느덧 대회는 생존게임으로 변해버렸다.
어느덧 대회는 생존게임으로 변해버렸다.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지열을 식히고 있으나.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지열을 식히고 있으나.

연일 36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연일 36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실한 운영이 계속되자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조기 퇴영을 결정해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라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반쪽짜리 축제로 남게됐다.

일부 대원들이 야영지 인근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부 대원들이 야영지 인근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모습으로 야영지를 바라보는 시민들.
우려스러운 모습으로 야영지를 바라보는 시민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연맹 누리집에 태풍 영향에 따라 새만금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공지했다.

우리 정부가 세계연맹 측에 출발 계획과 참가자들을 유치할 장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세계 각국이 모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남은 기간 마무리를 잘해 더이상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길 기원한다.
세계 각국이 모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남은 기간 마무리를 잘해 더이상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길 기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눈은 강도 '강' 상태를 유지하며 북상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새만금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잼버리는 애초 오는 12일까지 새만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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