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이래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과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장 겨냥 발언 등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고 김문기 처장에 대해서도 몰랐다라고 하고, 김성태 전 회장 압송 시에도 모른다고 했던 이재명 대표답게 일관성 있게 이번에도 몰랐다면서 어물쩍 뭉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의 행태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면 어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의 물음에 답변을 했어야 한다"며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만행을 명확히 하고, 민주당의 망언에 대해 사과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끝내 침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암함 생존 장병들과 유가족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숭고한 희생과 거룩한 애국 정신을 존중받아야 마땅한 분들에게 민주당이 석고대죄해도 회복할 수 없을 만큼의 대못을 박은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공개 사과해야 되는 것이 마땅하고, 희대의 망언을 보였던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가 조속히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원일 전 함장은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 대표에게 "어제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북한의 만행이다. 수석대변인은 당대표와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그 발언이 대표와 당의 입장인가. 입장 정리되시면 조속한 시일내 연락 바란다"라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답변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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