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수립동안 경매 낙찰로 쫓겨나는 세대들 많아져"
동 대표, 정부의 가장 필요한 조치는 "경매 유예가 아닌 경매 중지"
20일 오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현관에 극단적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의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숨진 피해자의 발인 날인 이날 정부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대한 '경매 유예' 조치를 실시했다. /인천=남윤호 기자 |
극단적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의 현관문에 붙어있는 쪽지. |
김병렬 미추홀구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미추홀구 전세사기의 배후로 '남헌기 일당'을 언급하며 피해 리스트를 보이고 있다. |
[더팩트ㅣ인천=남윤호 기자] 20일 오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현관에 극단적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의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숨진 피해자의 발인 날인 이날 정부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대한 '경매 유예' 조치를 실시했다.
이날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의 발인을 마치고 돌아온 김병렬 동 대표는 경매 유예 조치에 대해 "솔직히 큰 의미는 없다"면서 "어제도 피해 아파트는 낙찰됐고 오늘도 피해 아파트가 경매 입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에 '전세사기 보증금 반환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미추홀구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병렬 씨는 "오늘, 내일, 모레도 계속 경매에 들어가는 데 언제 대책 수립을 해줄 것인지 가장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 분 같은 경우도 나라에서 뭐 해주겠다 해서... 저희가 처음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그게(대책) 된 게 뭐가 있느냐. 없다"며 대책 수립 기간이 늘어나는 동안 경매 낙찰로 인해 쫓겨나가는 세대들은 많아지고 '희망은 절망'이 된다고 설명했다.
극단적 선택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했던 아파트의 입구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
정부의 가장 필요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경매 유예가 아닌 경매 중지"라며 정책·입법에 소요되는 기간 동안 피해 주택에서 쫓겨나가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사 사건의 피의자인 '남헌기 일당'을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며 "이들 때문에 고인도 생긴 것이다. 엄중한 처벌과 법적 최고형을 받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피해자의 현관문에 붙은 안내문들. |
발인 날이기도 한 이날 정부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에 대한 경매를 유예했다. |
해당 아파트 모든 세대가 전세사기를 당한 상황이다. 2세대는 HUG 보증으로 전세금을 돌려받는다. |
아파트 승강기에 전세사기 아파트 단지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단지 곳곳에 붙어있는 전세사기 피해 현수막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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