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9일 초저녁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1층 베란다 틈새에 놓여진 길고양이 사료 바구니에 안착한 직박구리 한 마리가 사료를 먹고 있다. /이새롬 기자 |
직박구리 한 마리가 아파트 1층 베란다 틈새에 놓여진 길고양이 사료 바구니에 안착해 있다.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9일 초저녁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1층 베란다 틈새에 놓여진 길고양이 사료 바구니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바구니에 안착한 직박구리는 마치 길고양이들이 오는지 안 오는지 망을 보듯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자세를 고쳐 앉아 부리로 사료를 들어올려 입에 넣기 시작했다.
'주인이 오려면 멀었겠지?' 마치 망을 보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주시하는 직박구리. |
기자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료를 한 알 한 알 던져 올려 입에 넣으며 여유있게 식사를 하는 직박구리.
그렇게 도둑 식사를 마친 직박구리는 이내 근처 나무에서 지저귀는 동료들에게로 홀연히 날아갔다.
잠시 자리를 비운 주인(?) 덕분에 직박구리는 오늘도 무사히 저녁 한 끼를 해결했다.
사료 한 알을 입에 넣는 직박구리. |
'또 먹어보자~' |
'한 알 더 먹어야지~' |
'하나 더 들어올려~' |
'이제 진짜 마지막' |
'훌륭한 식사였어' 무사히 도둑 식사 마친 직박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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