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경찰 호송차에 오르며 미소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남윤호 기자 |
이날 경찰에 체포된 전 씨가 시민들의 항의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더팩트ㅣ인천국제공항=남윤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경찰에 호송되고 있다.
전우원 씨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자신이 죄인이라며 "저의 삶이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지금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라고 말했다.
가족의 비리를 폭로한 것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저를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거나"라고 답변했다.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그거 확인해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전우원 씨는 이날 귀국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 등을 만나 사죄하고 싶었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에 호송됐다.
전 씨는 지난 17일 미국의 거주지에서 SNS 라이브 방송 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흡입한 후 환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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