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건물을 나서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박헌우 기자]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 4종을 투약한 혐의로 소환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12시간가량의 경찰 조사를 마친 유아인은 청사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은 오후 9시17분쯤 청사를 나선 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에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경위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충분히 사실대로 입장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라고 울먹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유 씨의 체모에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를 받았고 경찰은 병의원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를 조사했다. 유 씨의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 등 2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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