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프랑스 하원에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행한, 정년 나이를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 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됐다. /마르세유=AP.뉴시스

20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연금 개혁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프랑스 하원에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행한, 정년 나이를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 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됐다. /파리=AP.뉴시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정년 나이를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 개혁안이 20일 (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파리 하원과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프랑스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야당이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제출 발의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 내각 불신임안 2건을 모두 부결했다.

표결에 부친 총리 불신임안에는 278명이 찬성했다.하원 전체 의석은 577석이지만 현재 4석이 공석이라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려면 28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9표가 부족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대가 구호를 위치며 행진하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위험에 처한 민주주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프랑스 하원에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행한, 정년 나이를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 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됐다. /파리=AP.뉴시스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급진 좌파부터 극우 정당까지 모든 야당이 동참했을 경우 처리 가능성이 있었지만, 반대 성향인 공화당의 반대표로 부결되면서 연금 개혁안은 통과됐다.

이날 일부 야당의원들은 '64세는 안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금개혁안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시위대들도 주요 도심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며 행진, 구조물을 무너뜨리거나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격화됐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사람들이 의회가 분열적인 연금 법안을 채택한 후 시위대가 불 지른 도로를 지나고 있다. 프랑스 하원에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행한, 정년 나이를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 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리옹=AP.뉴시스

한편, 연금 개혁 최종안에는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연장한다는 정부 원안이 반영됐다. 연금 100% 수령을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2027년까지 43년으로 늘린다는 내용도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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