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의회 건물 밖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연막탄을 던지고 있다. /트빌리시=AP.뉴시스 |
8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의회 건물 밖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미국, 우크라이나, 조지아 국기와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고 있다. /트빌리시=AP.뉴시스 |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조지아에서 '외국 대리인 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 있는 의회 건물 밖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깃발을 들고 "러시아 법 반대"를 외쳤다.
'외국 대리인 법'은 외국에서 20% 이상 자금 지원을 받는 언론 및 단체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할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법은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도입한 법과 유사해 시위대는 '러시아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법안은 지난 7일(현지시간) 76대 13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의회 1차 심의를 통과했고, 이에 반발하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했으나,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하면서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시위대도 연막탄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지아 정부는 지금까지 최소 76명의 시위대가 경미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등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