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골프장에 박힌 강제집행 안내문 [포토]
입력: 2023.01.17 13:21 / 수정: 2023.01.17 13:21

[더팩트ㅣ인천=이새롬 기자] 17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부지에 인천지방법원이 강제집행을 시도하며 박아 놓은 말뚝에 안내문이 적혀 있다.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이날 오전 8시쯤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에 나섰다. 앞서 대법원은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확정판결을 내놨다.

이날 강제집행은 인천공항공사가 기존 골프장 운영사인 주식회사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골프장 안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시설 임차인 측은 용업업체 직원 약 500명을 고용해 강제집행에 맞섰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좌파 정권 입찰비리 수사 촉구', '공동점유자 불법 집행 시도 즉각 중지' 등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고, 건설장비와 물차 등으로 진입로를 막았다. 일부는 경광봉과 소화기를 손에 든 채 정문을 지켰으며, 대치하는 과정에서 소화기가 뿌려지고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스카이72는 2005년 인천공항 5활주로 건설 예정지인 인천공항공사 소유지를 빌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조성, 운영해 왔다.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는 계약 종료 시점을 5활주로를 건설하는 2020년 12월 31일로 정했으나, 착공이 예정보다 늦어지며 2년 넘게 법적 분쟁을 벌였다.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 9월 이 골프장 운영사를 다시 선정하는 공개 입찰을 진행해 'KMH신라레저'(현 KX그룹)가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스카이72는 후속 운영사 선정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골프장 부지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최근까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예약을 계속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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