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 주요 도시들이 파괴된 가운데 한 주민이 미사일로 파괴된 자신의 집 잔해를 치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
이번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피해 방공호로 사용되는 지하철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러시아가 새해를 며칠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키이우를 비롯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연말에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군의 공급으로 인해 키이우 피해 지역에 긴급 구조대가 파견됐다. /키이우=AP.뉴시스 |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포격은 개전 이래 최대 규모 수준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번 공습에 순항미사일 69기을 발사했고, 이 중 54기를 격추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는 도시의 90% 전력 공급이 끊겼다.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도 전력 손상을 막기 위한 비상단전조치가 시행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새해를 앞두고 암흑의 연말을 보내고 있다.
집 잔해를 치우며 사상자를 찾는 긴급 구조대원들. /키이우=AP.뉴시스 |
인명 사고도 발생했는데 우크라이나에서만 최소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한 우크라이나 미사일 한 기가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벨라루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오는 공중 표적을 감지하고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방공호로 사용되는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주민들. /키이우=AP.뉴시스 |
히르키우주에서는 다리가 파괴되면서 주민들이 군인의 도움을 받아 작은 배를 타고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건너고 있다. /스타리 살티우=AP.뉴시스 |
전기가 없어 촛불을 켜고 생활하는 히르키우 쿠피안스크의 한 주민. /쿠피안스크=AP.뉴시스 |
이곳에서는 4개월 넘게 전력이 들어오지 않아 힘들게 생활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주민들은 국가 혹은 봉사단체가 나눠주는 음식과 생필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쿠피안스크=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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