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일 정상 회담 '훈풍' vs '빈손·비굴'...극과극 평가 [TF사진관]
입력: 2022.09.22 12:02 / 수정: 2022.09.22 12:03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30분 양자회담을 한 것을 두고 여야가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놨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과정, 한일정상이 약식회담을 한 데 대해 "2019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고(故)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회담 이후 2년 9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고 오는 27일 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아베 총리 국장에 참석을 위해 방일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수년간 경직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왔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수년간 경직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며 "김포-하네다 운항 노선 재개, 일본 입국 시 격리 면제 등 수년간 경직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와 머지않아 비자 면제 조치 복원도 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큰 쟁점 현안도 남아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이견과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함)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담에 대해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정부는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대통령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 국격까지 크게 실추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담에 대해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담에 대해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으로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30분가량의 만남은 일방적인 구애로,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했다"며 "가장 중요한 강제 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한일정상회담을 평가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직후 비속어 사용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직후 비속어 사용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직후 비속어 사용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조문 외교라더니 정작 여왕 관은 못 보고, 일본 총리를 찾아가 사진만 찍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치듯이 48초간 대화했다. 무엇을 위한 순방이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0분간 약식 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비공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북핵 공동대응,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 자유민주주의 등 상호 공유 가치를 위한 연대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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