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의회 앞 거리에서 열린 성매매 알선 포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매매 근절법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처벌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
1995년 이후 성매매가 합법화 된 스페인에서 최근 성 산업에 대한 철퇴 시도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스페인 의회에서 성매매 업주와 구매자들에게 최고 4년 형을 처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매매 근절법' 입법을 추진하자, 일각에서는 '성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을 멈춰라, 당장'이라며 처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
[더팩트|이선화 기자]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의회 앞에서 열린 성매매 알선 포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매매 근절법 반대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처벌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은 성매매가 합법화된 1995년 이후 성 산업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스페인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성매매나 매매를 이어주는 행위를 처벌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의한 행위는 처벌하지 않는다.
유엔의 성 산업 규모 분석 결과를 보면 스페인은 태국, 푸에르토리코 등과 함께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성매매 산업에 대한 불법화 시도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매춘이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며 성매매 산업의 철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의회에서는 성매매 업주와 성 구매자들에게 최고 4년 형에 처하게 하는 등 내용을 담은 '성매매 근절법'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성매매 근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성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을 멈춰라, 당장!' '더 이상 불법은 없다. 우리는 권리가 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법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