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고 다를게 있나"…쪽방촌에 찾아온 추석 [TF포토기획]
입력: 2022.09.09 14:42 / 수정: 2022.09.10 09:16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쪽방촌의 한 주민이 방에 홀로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임영무 기자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쪽방촌의 한 주민이 방에 홀로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쪽방촌의 주민들이 조용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다.

모두가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연휴 첫 날 쪽방이 늘어선 골목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잠시나마 명절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이은 생활고로 살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9월로 접어들며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집들이 촘촘히 붙어 있는 쪽방촌은 바람이 잘 들지 않아 한낮에는 여름 더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서 에어컨을 지원받은 세대 주민들은 올 여름 나기가 수월했지만 여전히 많은 주민들은 더위와 싸우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는 쪽방촌의 70대 한 어르신은 "명절이라고 다를게 있나, 아픈데 없고 하루 하루 잘 먹으면 그게 명절이지" 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 쪽방촌에는 6월 기준 42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의 약 41%(174명)는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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