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시아파 성직자 겸 정치인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지지자들이 2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에 있는 정부청사에 보여 시위하자 이라크 보안군이 최루탄을 쏘고 있다. /바그다드=AP.뉴시스 |
이라크 반외세 정파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반외세 성향의 지지자들이 시멘트 장벽을 허물고 의회를 점거하는 등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반대 세력인 친이란 정파 연합체가 정부를 구성하는 것에 반대하며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바그다드=AP.뉴시스 |
[더팩트|이선화 기자] 이라크의 시아파 성직자 겸 정치인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지지자들이 2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에 있는 정부청사에 보여 시위하자 이라크 보안군이 최루탄을 쏘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반외세 정파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수백 명의 추종자가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시위대는 친이란 정파 연합체인 '조직의 틀'이 정부를 구성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촉구하며 궁궐 문으로 통하는 시멘트 장벽을 허물고 의회를 점거하는 등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반외세 성향의 '알 사이룬' 정파가 73석을 확보해 의회 최대 세력이 됐다. 그러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반대 세력인 조직의틀과 충돌이 빚어졌고, 결국 의원 전원이 사임했다.
이라크 보안군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공포탄 및 실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