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에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의 치하라 저수지 바닥이 갈라져 있다. /에스트레마두라=AP.뉴시스 |
40도가 넘나드는 폭염으로 스페인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다. 에스트레마두라의 치하라 저수지는 저장 용량의 40% 미만으로 떨어졌고, 말라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비누엘라 저수지도 최대 저수량의 13%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레마두라=AP.뉴시스 |
[더팩트|이선화 기자] 유럽 지역에 폭염가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의 치하라 저수지 바닥이 갈라져 있다.
스페인에서는 올 여름 40도가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저수지의 저장 용량이 역대 최저로 떨어지고 있다.
에스트레마두라의 치하라 저수지는 저장 용량의 40% 미만으로 떨어져 메마른 땅이 드러났고, 로비오스 지역의 린도소 저수지는 가뭄으로 땅이 갈라졌다.
말라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비누엘라 저수지도 최대 저수량의 13%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물 부족 현상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냉각수 부족으로 전력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수력발전은 같은 기간에 비해 44%가 감소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끊다시피 하면서 유례없는 에너지 비상계획에 돌입하게 됐다.
스페인 정부는 공공기관이나 쇼핑몰, 영화관, 공항 등에 에어컨 온도를 섭씨 27도 이하로 내리지 못하게 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여기에 더해 얼음을 만드는데 필요한 물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인해 스페인의 일부 마트에선 1명당 구매할 수 있는 얼음팩 개수를 제안하고 있다.
폭염 피해는 가뭄 뿐만 아니라 산불까지 발생시켰다. 스페인의 발렌시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수 천 헥타르를 태웠음에도 아직도 꺼지지 않은 채 불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