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을 마친 뒤 손을 흔들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울산=뉴시스 |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된 8200t급 이지스 구축함(DDG) '정조대왕함'(DDG-995) 진수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윤 대통령 부부 이외에 정부·군 주요 직위자, 국회의원,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축사, 진수와 안전항행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
노란색 원피스에 검정 재킷을 입고 온 김 여사는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진수 도끼질 퍼포먼스'를 맡아 함정에 연결된 줄을 도끼로 잘랐다.
기독교의 세례식(명명식) 등에서 유래한 진수식은 신생아의 탯줄을 잘라 숨통을 틔우고 이름을 부여하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가진 의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고 있다. |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동행 후 지난 1일 귀국한 이래 공개행보를 자제해 왔다.
나토 순방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 씨가 동행한 것을 두고 ‘김 여사 비선수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조용한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 |
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신 씨가 민간인이지만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적법하게 참여했으며, 김 여사 수행이 아니라 전체 순방 지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언가를 가르키며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말하고 있다. |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이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
한편, 정조대왕함은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으로, 오는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이다.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 함정이 공개되고 있다. |
세종대왕급(7600t급) 이지스함보다 600t가량 몸집이 커졌고 탄도미사일 요격용 수직발사대 능력과 무장력, 스텔스 기능도 향상됐다.
정조대왕함과 동급의 이지스함은 앞으로 2척이 추가 건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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