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랑디라스 인근 산불로 초목이 타고 있다. 프랑스는 보르도 인근 산불로 지롱드주 주민 1만4000명이 대피했으며 필라사구(뒨뒤필라)와 랑디랑스 주변 1만ha(헥타르)가 소실됐다. / 랑디랑스=AP·뉴시스 |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중부 안시아우 인근 헤볼루 마을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 헤볼루=AP·뉴시스 |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유럽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속출하면서 각국이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랑디라스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 랑디랑스=AP·뉴시스 |
먼저 프랑스 서남부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 인근은 산불로 인해 1만4000명을 대피시켰다. 지롱드 지역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1200명이 넘는 소방관이 투입됐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랑디라스 인근 산불로 초목이 타고 있다. / 랑디랑스=AP·뉴시스 |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서부 해안가 15개 지역에 최고 수준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고 51개 지역엔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40도에 달하고 18일에는 최고 기온이 경신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리오 공원 분수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마드리드=AP·뉴시스 |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서부 라드리야르에서 소방 항공기 한 대가 산불 지역에 물을 뿌리고 있다. / 라드리야르=AP·뉴시스 |
스페인에선 폭염이 8일째 접어들면서 전국에 퍼진 숲을 태우고 있는 화재 30여건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였다. 스페인에선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360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중부 레이리아 인근 콜메이아스 마을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호스를 끌고 있다. / 레이리아=AP·뉴시스 |
포르투갈 북부 지역은 약 300㎢가 불에 탔고 아직 소방관 1천400명이 투입돼있는 상황이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포르투갈에선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면서 한 주간 폭염으로 인해 659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파크 마른 잔디에서 시민들이 한가로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18-19일 남부지방의 기온이 40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 런던=AP·뉴시스 |
여름 날씨가 서늘한 영국에서도 18일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록은 2019년의 38.7도다.
영국 기상청은 런던 등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 처음으로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런던시는 가급적 대중교통 이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학교도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킬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 분수대에서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이 폭염과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 로마=신화·뉴시스 |
ha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