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허준이 교수 "한국 학생들, 좋은 평가 위해 시간 쓰는 것이 문제" [TF사진관]
입력: 2022.07.13 17:14 / 수정: 2022.07.13 17:14
수학계 최고 권위상으로 평가받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석학교수 겸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웅 기자
수학계 최고 권위상으로 평가받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석학교수 겸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웅 기자

질문 받는 허준이 교수.
질문 받는 허준이 교수.

[더팩트ㅣ윤웅 기자] 수학계 최고 권위상으로 평가받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석학교수 겸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허 교수는 '필즈상 수상 기념 강연 및 해설강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교육을 받을 때 수학은 충분히 매력을 주지 못했을 때가 많았다"며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소중한 학창시절을 공부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잘 평가받기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수학 자체나 교육과정에 있다기보다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완벽하게 잘 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사회문화적 배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실에 주눅들지 말고 정말 좋아하고 적성이 있다면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보다는 자기 마음 가는대로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 교수는 학생들이 이런 용기를 가질 수 있고 그런 생각이 배산당하지 않도록 정책적 틀이 짜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만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허준이 교수는 조합 대수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11개 난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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