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런던 총리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연설을 통해 보수당 대표직에서 즉각 사임하되 총리직은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런던=신화.뉴시스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파티파문'에 이어 거짓말 논란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대표직에서 즉각 사임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간) 총리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극복 등 내가 한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세계 최고의 직업을 포기하게 돼 슬프다"고 발언했다. 또한 새 장관들을 임명하고 보수당이 올가을 새 대표를 선출해 총리로 취임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2019년 7월 취임 이후 3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진통 끝에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마저도 버틴 존슨 총리는 지난해 정국을 뒤흔든 '파티파문'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영국 국민들은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지키는 동안 총리실 등에서 여러 차례 직원들과 술판을 벌인 사실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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