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 순양함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침몰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침몰 사실을 확인했다. /유튜브 World News Today 캡쳐

훈련 출항 중인 슬라바급 순양함.

[더팩트ㅣ임세준 기자]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 순양함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침몰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침몰 사실을 확인했다.

모스크바 함은 슬라바급 순양함으로 지난 소련시절인 1980년대 초부터 임무를 시작했으며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을 담당했다. 모스크바 함은 오데사 근해에서 우크라이나 군을 공격 하던 도중 탄약고가 유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함이 상당한 손상을 입었지만 침몰하지 않고 예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체 손상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한국시간 기준 15일 새벽 4시 50분 경 최종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번 모스크바 함의 침몰과 관련해 자국 대함미사일 넵튠 대함 미사일 2발을 명중해 격침했다고 밝혔다.

흑해 기상 악화 상황을 이용해 미콜라이우 방면에서 바이락타르 TB2 UAV를 띄워 모스크바함의 시선을 끈 상태에서 오데사 방면에서 넵튠 미사일 4발을 발사해 그 중 2발이 좌현을 관통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스크바 함의 침몰은 지난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졌던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 군이 대함미사일로 영국군의 구축함 HMS셰필드 호를 격침시킨 '엑조세 쇼크' 이후 40년 만에 미사일에 의한 침몰로 전쟁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limsejun0423@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