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봄나물 먹이기 프로그램 진행
1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봄나물 대축제'가 열린 가운데 오랑우탄이 봄나물을 바라보고 있다. /과천=김미루 인턴기자 |
아빠의 무등에 탄 한 어린이가 하마를 기다리고 있다. |
[더팩트ㅣ과천=김미루 인턴기자] 봄을 맞아 동물들도 입맛 돋우는 봄 특식을 맛봤다.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1일 '봄나물 대축제'를 열고 동물들에게 봄나물을 배식했다.
이날 사육사들은 초식동물과 잡식동물에게 향긋한 냉이, 쑥, 달래, 머위 등 봄나물과 녹황색 채소를 제공해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과 광물질을 보강하고 먹이탐색 행동을 유도했다. 이번 행사는 동물들이 야생성을 잊지 않도록 하는 동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혀를 낼름대는 기린. |
나른한 봄 동물들도 춘곤증에 빠졌다. 하마들은 봄 특식을 앞에 두고도 연신 낮잠에 푹 빠졌다. 사막여우 봄 햇살에 몸을 맡기고 잠에 빠져들었다.
이날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봄 나물 먹는 동물들을 지켜봤다.
잠에 빠진 하마들. |
서울대공원은 지난 2016년부터 '행동 풍부화의 날'을 지정, 야생 동물에 비해 먹이 탐지 활동 시간이 적은 동물원 동물들의 먹이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날씨가 점차 포근해지는 봄을 맞아 균형 있는 식단을 제공하고 동물들도 야외 적응 훈련으로 활동량을 차츰 늘려가며 환절기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
'킹콩 아니고 오랑우탄입니다.' |
'어린왕자'에 등장할 법한 사막여우가 봄나물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