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
이날 김 원내대표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자리에 박두선 조선소장이 선임된 것을 두고 "도 넘은 알박기 인사"라며 "아무리 막 가자는 입장이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이선화 기자 |
[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자리에 박두선 조선소장이 선임된 것을 두고 "도 넘은 알박기 인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두선 조선소장은) 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라며 "대우조선해양에 4조 원이 넘는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된 만큼 경영정상화와 매각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할 책임자인지 업계에서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절반 이상을 산업은행이 소유한 것을 두고 "이동걸 산은 회장이 대표 선임 과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 여부가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 회장은 지난해 이해찬 전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가자 20년'이라는 건배사로 민주당 편향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건 청와대의 태도"라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였다. 정권 마지막까지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막 가자는 입장이라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문 대통령은 진심으로 새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낙하산 인사는 이제 그만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