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6일 오후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6일 오후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
부인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기자회견을 연 지 5개월여 만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건우가 여전히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윤정희의 남동생은 지난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A 씨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윤정희가 프랑스에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백건우는 지난해 2월 11일 연주회를 위해 입국,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 죄송하다"말했다.
알츠하이머 투병중인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2월 11일 오후 윤 씨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이후 9월 7일 ‘PD수첩’은 백건우 부녀가 윤정희를 강제적으로 파리로 데려갔고, 윤정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면서 딸 백진희가 후견인의 권한을 남용해 윤정희와 동생들의 전화와 만남을 막고 있다는 윤정희 동생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백건우 부녀는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 씨는 이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윤정희는 매일 매일 평화롭게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치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들"이라며 "(윤정희를) 정성으로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제발 우리 생활이 평화로울수 있도록 놓아 뒀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한편, 백건우의 부인인 배우 윤정희는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프랑스에 거주 중이다.
백건우 딸 백진희 씨는 2020년 프랑스에서 윤정희에 대한 후견인 자격을 얻은 뒤 국내에서도 후견인 신청을 했다. 올해 1월 18일 성년 후견 개시 심판 사건의 심문 기일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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