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으로 수감 중 일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에서 조문 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을 맞이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부친상으로 수감 중 일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안 전 지사가 부친의 빈소에서 조문 온 이원욱 의원을 맞이하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아들 정균 씨(왼쪽 두번째)도 아버지와 함께 함께 조문객을 맞이했다. |
이날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진석 국회부의장,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들의 근조화환이 놓여졌다.
또 이원욱,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등 안 전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의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이 10일 오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친 빈소에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조문을 마치고 나온 성장현 구청장은 "(안 전 지사가) 훌륭하게 정치 잘 하고 계시다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것처럼 굉장히 힘든 길을 가고 있다. 본인한테 많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앞날이 창창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안 전 지사의 부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
이어 "어쨌든 당신의 업보이니 짊어지고 가고 있는데 어머니도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식으로서 얼마나 힘이 들까, 잘 모시지 못하고 그런 불효가 얼마나 사무칠까 그래서 위로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얼굴보고 손이라도 잡아보기 위해 왔다"고 했다.
안 전 지사가 어떤 말씀을 했는가 라는 질문에는 "찾아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이런 걱정 때문에 현실을 잘 받아들이고 반성하면서 잘 견디고 있다. 늘 도와줘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가 부친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
안 전 지사는 2020년 모친상을 당한 데 이어 부친상도 옥중에서 겪게 됐다. |
한편, 여성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안 전 지사는 2020년 모친상을 당한 데 이어 부친상도 옥중에서 겪게 됐다.
앞서 안 전 지사는 2020년 7월 모친상 때도 5일간 형집행정지를 받아 광주교도소에서 일시 석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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