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한강이 얼어붙어 추상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양평=임영무 기자 |
한파가 몰아친 14일 새벽, 자동차 보닛 위에 눈꽃이 피어나고 있다. |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자연은 계절마다 선물을 안겨준다.
알록달록 꽃들이 움트는 봄이 그렇고 신록이 푸르른 여름이 그렇다. 감성에 빠져들게 하는 단풍은 가을을 대표하고 겨울에는 얼음 꽃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계절은 늘 그렇듯 아무말 없이 조용히 왔다 간다. 지난 겨울도 조용히 가버리더니 올해도 슬쩍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곳곳에 마법을 뿌렸다.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가 마법을 부린 것 처럼 세상이 얼었다.
겨울은 힘차게 흐르던 강물도 멈춰세웠다. 새하얀 눈이 세상을 뒤덮으니 흑백의 세상이 펼쳐졌다.
그 모습이 새롭고 아름답다. 계절은 입춘을 지나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을 앞두고 있다.
가는 겨울을 아쉬워 말자, 따뜻한 봄이 기다리고 있으니.
두물머리 앞 한강이 얼어붙었다. 그 위로 눈이 내리니 흑백의 추상화가 그려졌다. |
연꽃이 진 연못도 얼어붙었다. 해질녘 빛과 연못의 얼음이 캔버스가 되어 종이 위에 낙서를 한 듯하다. |
얼어붙은 한강위로 눈이 쌓이니 수묵화가 연상된다. |
눈속에 파묻힌 나뭇가지를 연상케 하는 강. |
나뭇가지에 얼음이 얼면서 얼음 나무가 됐다. 따뜻한 오후 햇살을 받은 고드름이 빛나고 있다. |
추위가 즐거운 설국열차가 얼어붙은 호수 위를 지나고 있다. |
한파가 찾아온 강화 동검도 갯골에는 살얼음이 깔려 판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
가지만 남은 앙상한 나무에 고드름이 얼어 '겨울왕국'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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