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내동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1월부터 코로나19 시국으로 지친 주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히어로(hero) 로고 라이트'를 기획했다. /양지한양아파트 제공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분당의 한 아파트에 '베트맨'과 '슈퍼맨' 등 슈퍼 히어로 로고가 등장했다.

분당 수내동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1월부터 코로나19 시국으로 지친 주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히어로(hero) 로고 라이트'를 기획, 야간 시간대 아파트 벽면을 슈퍼맨과 배트맨 등 슈퍼 히어로 조명으로 장식하고 있다.

학원들이 밀집한 학원가 동네 특성을 고려해 늦은 밤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도 담았다.

양지마을 소재 학원을 다니는 한 중학생은 "밤 10시 수업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 정면 아파트에 크게 있는 히어로 로고를 보고 왠지 힘이 났다"며 "오늘 회사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을 우리집 히어로 아빠 생각도 났다"고 말했다.

수내동 거주 40대 직장인은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걷다 무심코 위를 올려 봤는데 히어로가 있었다"라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히어로 로고 라이트'는 아파트 단지 내 테니스장에 조명을 설치, 아파트 벽면에 쏘아올렸다. 현재 테니스장은 양지한양주민운동장으로 명명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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