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아들 이한열 열사 곁으로'…고 배은심 여사 발인 [TF사진관]
입력: 2022.01.11 13:28 / 수정: 2022.01.11 13:45
11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 뉴시스
11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 뉴시스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이 거행된 가운데 운구행렬이 노제가 열리는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이 거행된 가운데 운구행렬이 노제가 열리는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이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민주화운동의 대모' 배 여사가 아들 이 열사 곁으로 향하는 길에는 고인과 민주화운동을 도왔던 동지, 유가족, 시민들이 함께 했다.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

영결식이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향하는 고 배은심 여사의 운구행령.
영결식이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향하는 고 배은심 여사의 운구행령.

눈물 흘리는 유가족.
눈물 흘리는 유가족.

배 여사의 대형 초상화가 걸린 운구차량은 영결식(노제)이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향했다. 배 여사는 영결식에 참석한 200여 명의 추도객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87년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앞세워 보내야 했던 어머니는 한평생을 편한 집 대신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로 나서야 했다"며 "약자를 품어 안은 시대의 어머니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어머니의 걸음걸음이 민주의 길이 되었고 시대의 이정표가 됐다"며 "이 땅의 수많은 민주시민은 어머니의 강인한 눈빛과 따뜻했던 품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 고 배은심 여사 노제.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 고 배은심 여사 노제.

헌화하는 유가족.
헌화하는 유가족.

헌화하는 추모객들.
헌화하는 추모객들.

영결식을 마친 배 여사의 유해는 광주 동구 지산동 자택과 아들 이 열사가 잠들어 있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거처 망월묘역 8묘역에서 영면에 든다. 망월묘역 8묘역은 먼저 잠든 아들 이 열사의 묘소를 마주보고 있다.

고 배은심 여사 마지막길 배웅하는 추모객들.
고 배은심 여사 마지막길 배웅하는 추모객들.

아들 이한열 열사 곁으로 떠나는 배은심 여사.
아들 이한열 열사 곁으로 떠나는 배은심 여사.

배 여사는 지난 9일 지병이 악화해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지난 1987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35년 동안 민주화·인권·노동 운동에 헌신했다.

hany@tf.co.kr
탐사보도팀 jeb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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