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
이날 안 후보는 "우리 정부는 북한에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못하고 뒤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북한 스토커로 전락했다"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안보만큼은 꼭 챙길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력 요구했다. /국회=이선화 기자 |
[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탈북자의 월북 사건 및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태세 해이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대응해야 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안 후보는 "탈북자 한 명이 일 년 사이에 두 번이나 철책선을 넘나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CCTV에 5번이나 찍혔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고도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판단했다고 하더라"라며 "얼빠진 대응이고 나사가 빠져도 한두 개가 아닌 수백 개가 빠진 듯 해이해진 군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철도연결 기공식에 참석한 어제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라며 "북한에 온갖 수모를 참아가며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종전선언에 목을 매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남북쳘도연결 기공식' 행사에 맞춰서 보란 듯이 한 방 먹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상황에도 문 대통령은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대응은 고사하고 유약한 말만 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대화도 좋지만,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정부는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해수부 공무원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니 북한이 안하무인의 태도를 고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우리 정부는 북한에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못하고 뒤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북한 스토커로 전락했다"면서 "새해 들어 안보의 허점이 생겼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다 잡아야 정상 아닌가. 무엇하다 내세울 수 없는 4년 반이었지만 안보만큼은 꼭 챙길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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