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선화 기자 |
김 위원장은 3일 중앙 선거대책 위원 회의에서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개편 계획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을 결정하면서 윤석열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3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신지예 새시대수석부위원장이 영입된 지 2주 만에 사퇴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신 부위원장이 사퇴를 넘어 새시대위에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도 줄줄이 당직을 내려놓았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 모두가 완전히 쇄신해서, 새로운 출발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새겨야 할 것"이라며 "남 탓이 아닌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으로 저부터 먼저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고 언급했다.
김한길 새시대 준비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원희룡 등 6개 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지도부 전원도 일괄 사퇴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는 쇄신을 위해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하여 사의를 표명했음을 공지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김 위원장의 사퇴 오보에 하태경 의원은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잘못된 이야기를 듣고 메시지를 보낸 거라면, 메시지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또다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전면 개편'에 사전에 계획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 발표는 내가 하지 않으면 윤 후보가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아 저지른 것"이라며 "윤 후보가 섭섭하다는 말은 했지만, 후보를 위한 것이기에 이해하리라 본다"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3일 늦은 저녁 당사를 나오며 취재진에게 "오롯이 후보인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하다"면서 "(선대위 전면 개편까지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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