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비상하라! 항공업계' [TF사진관]
입력: 2021.12.28 05:00 / 수정: 2021.12.28 05:00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제선 비중이 높은 인천국제공항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 등 여러 가지 악재에 부딪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인천국제공항=이동률 기자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제선 비중이 높은 인천국제공항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 등 여러 가지 악재에 부딪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인천국제공항=이동률 기자

인천 중구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들이 운항을 하지 않은 채 주기 돼 있다.
인천 중구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들이 운항을 하지 않은 채 주기 돼 있다.

[더팩트|인천국제공항=이동률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 2021년 항공업계는 아직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백신 도입과 방역정책 완화로 인한 여행객들 증가로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말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인해 상황이 급속히 악화됐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국제선 비중이 높은 까닭에 심각한 상황으로 현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 수요 급감 등으로 수익이 줄어 올해 약 7614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출발 게이트 역시 사람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발 게이트 역시 사람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항공통계에 따르면 11월 누적 기준 국제 항공 여객 수는 278만9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2만1625명보다 약 77% 급감했으며 올해 국제 항공 여객 수가 305만명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취재진이 찾은 인천국제공항은 썰렁한 모습이었다. 항공기 운항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판은 텅텅 비었으며, 공항 내부에는 인적이 끊겨 예전에 활기 넘치던 공항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근 백운산에 올라 주기장을 바라보았을 때도 이륙하는 비행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으며 그마저도 대부분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였다. 주기장은 운항하지 않은 비행기들이 계류돼 있어 마치 거대한 '비행기 주차장'같은 모습이었다.

쓸쓸하게 혼자 이동하는 이용객.
쓸쓸하게 혼자 이동하는 이용객.

지난 2018년 운항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판(위)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운항이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운항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판(위)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운항이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어려운 만큼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화물창고 등 시설물과 관련해 400억 원 가량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6월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후속 조치로, 당시 코로나19 위기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 중 하나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출자를 통해 코로나19로 악화된 항공업계에 대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원 여력이 늘어나고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항공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에 따라 공항시설사용료와 면세점 임대료, 업무시설 임대료 등을 감면해 총 2조 2094억 원을 지원한 바가 있었다.

간간히 공항 직원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출국장의 모습.
간간히 공항 직원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출국장의 모습.

과거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공항철도 이용 통로도 한산한 모습이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공항철도 이용 통로도 한산한 모습이다.

지인을 배웅해주고 쓸쓸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
지인을 배웅해주고 쓸쓸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

운항이 드문 여객기 대신 화물기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항이 드문 여객기 대신 화물기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객기 한 대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드문 모습이었다.
여객기 한 대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드문 모습이었다.

공항뿐만 아니라 관광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피해를 본 여행업, 숙박업 등 모든 관광업체에 대해 융자금을 1년간 상환 유예하고 이자를 최대 1%까지 감면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일반융자의 70%를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도 대폭 확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음에도 항공업계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린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 이전 정상적인 여객 수를 회복하려면 2025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 자체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일부 항공사 창구는 이용을 하지 않은 채 닫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항공사 창구는 이용을 하지 않은 채 닫혀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가장 많은 해외 여객 이용률을 보여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활주로는 허전한 모습이다.
한때 가장 많은 해외 여객 이용률을 보여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활주로는 허전한 모습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핑크빛 비행을 하길 기다리는 항공업계.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핑크빛 비행을 하길 기다리는 항공업계.

2022년에는 항공업계가 회복해 다시 비상하기를 기원해본다.
2022년에는 항공업계가 회복해 다시 비상하기를 기원해본다.

최근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에는 '중립’ 상황을 가정하고 공항 운영 시나리오를 계획했지만 현재는 '비관' 상황이다. 향후 공항을 긴축 운영해 2023년에 흑자 전환을 이룰 생각"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하늘길이 막힌 항공업계는 끊임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 지원책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항공업계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의 종식만이 답일 것이다.

다가오는 2022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항공업계가 다시 한번 '핑크빛 비행'을 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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