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앞두고 타이거밸리에서 생활하는 아기 호랑이 오둥이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의 모습을 공개했다. 2022년 호랑이 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기 호랑이들의 힘찬 기운을 받아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육십간지 중 39번째로 임(壬)이 흑색, 인(寅)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호랑이와 인연이 깊다. 단군신화에서 호랑이와 곰은 환웅의 배필 자리를 놓고 경쟁해 곰이 승자가 되지만, 우리 민속에서 호랑이는 곰보다 월등하게 많이 등장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는 해님달님의 호랑이, 목구멍에 걸린 가시를 꺼내주자 은혜를 갚은 호랑이 등 전래동화에서도 호랑이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존재였다.
호랑이는 그림이나 부적 등에 새겨져 나쁜 기운, 즉 액을 막는 벽사(귀신을 물리침,辟邪)의 수단으로 많이 쓰여 왔다. 새해 첫날 호랑이 그림을 그려 붙이는 세화, 단오에 쑥으로 호랑이 형상을 만드는 애호 등은 모두 호랑이의 용맹함에 기대어 액을 물리치고자 했던 조상들의 풍속이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영물이었고, 호랑이가 많이 서식해 '호랑이의 나라'로도 불렸다.
1988 서울올림픽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서도 호랑이는 대회 마스코트(호돌이, 수호랑)로 활용됐고, 국가대표 축구팀의 유니폼에는 호랑이가 엠블럼 형태로 부착돼 우리나라를 상징하고 있다.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에서 따온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는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으로 쓰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지난 6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는 멸종위기 1종 한국호랑이 5남매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현재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1000여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야생동물 보호 협약(CITES)에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된 희귀동물이다. 에버랜드는 호랑이 이름 공모와 투표를 통해 5남매의 이름을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으로 선정했다.
2022년 호랑이 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기 호랑이들의 힘찬 기운을 받아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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