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4일 오전 가석방되며 환호를 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8년 3개월을 복역했고, 만기 출소를 1년 5개월 남겨두고 있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4일 오전 가석방됐다. 이 전 의원은 8년 3개월을 복역했고, 만기 출소를 1년 5개월 남겨두고 있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대전교도소 앞에서 자신은 가석방으로 나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는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과연 공정과 정의가 존재하는가"라며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의원은 "말 몇 마디로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는 이런 야만적인 정치적인 행태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한겨울이지만 이 겨울이 지나서 봄이 오는게 아니라, 이 겨울 속에서 봄이 점점 커져 압도하는 날이 새봄"이라며 "그 새봄을 만드는 분들이 여기온 분들이라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전교도소 앞에는 이 전 의원의 가석방을 맞이하기 위해 진보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 전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나오게 되니까 정말 바람의 숨결이 다르다" "보고싶었다. 고맙습니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내란선동죄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 자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9년 징역 8개월의 실형이 추가로 확정됐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2023년 5월이었다.
<사진=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anypi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