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용후핵연료 처분 방안'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캠프 제공

[더팩트｜이선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용후핵연료 처분 방안'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이날 심상정 후보는 "탈원전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진보·보수를 넘어 공통의 논의를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면서 "양당 후보들의 탈원전 논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언급했다.

또 "윤석열 후보는 '탈원전은 무지가 부른 재앙'이라며 막말을 하고, 이재명 후보는 5년 전 공약한 '신한울 3, 4호기 백지화'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있다"라며 "이미 전국각지에 50만 다발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보관 중인데, 현재 계획대로라면 향후 64만 다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성과 높은 방사선을 내뿜는 핵폐기물 문제 등으로 인해 핵발전소는 폐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쌓여있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방안 관련 양당 후보자 토론회 제안',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핵폐기물 재처리(재활용) 연구 중단', '핵폐기물 줄이는 탈핵 정책에 총력', '핵폐기물 안전한 관리와 처분 및 핵발전소 해체 기술 연구' 등을 제안했다.

심 후보는 "핵폐기물 처분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제 국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국가의 정책방향도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정의로운 에너지를 사용할 것인지,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해야 하는 10만 년 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eonflower@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