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명과 7명의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서 당국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경전면봉쇄에 나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에서 짐을 들고 나오고 있다./텔아비브=AP.뉴시스 |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로 인해 지난달 29일 인도의 한 여성이 인도 뭄바이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비쉬필드 COVID-19 백신을 맞고 있다. /뭄바이=AP.뉴시스 |
[더팩트|이선화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9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미크론이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최근 몇 주간 이 변이의 출현과 함께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남아공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 변이의 발병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오미크론은 지난 11월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로 재감염의 위험이 커 '우려 변이'로 분류됐다. 백신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분석 중에 있다.
모로코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모든 외국발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 공항의 출국장에서 한 여행객이 출국 운항기의 일정을 점검하고 있다. /라바트=AP.뉴시스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팔라초 델레스 코로나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밀라노=AP.뉴시스 |
네덜란드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집단 감염과 중환자실 입원 사례가 급증하면서, 상점의 폐점시간을 3시간 앞당기고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등의 더욱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영업을 조기 종료한 홍등가의 불이 꺼져 있다. /암스테르담=AP.뉴시스 |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등은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 역시 '신종 변이 대응 TF' 구성을 즉각 결정하고,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남아공 및 인근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는 총 4건으로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10대 아들, 그리고 이들 지인이다.
부부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인과 자녀 1명 등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의 오미크론 감염 결과는 밤 9시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한 남아공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지난 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의 증상이 주로 피로감이나 두통 등 경증이었다"면서도 "분석이 끝나는 2주 뒤에는 대답이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세계가 과민반응을 보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르투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중인 나라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리스본 시내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리스본=AP.뉴시스 |
포르투갈 보건당국은 17일(현지시간) 리스본에 본부를 둔 벨레넨세스 SAD 축구클럽 회원들 사이에서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오미크론 13명을 확인했으며 아프리카 남부 지역 외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한 병원에서 한 근로자가 응급실 입구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
이에 따라 1일(현지시간) 수도 리스본에는 최대 크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가 오픈했다. 접종소 내 의자를 소독하고 있는 직원의 모습. /리스본=AP.뉴시스 |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남부 나미비아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으로 마이니치 신문은 이 남성이 변이 확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역시 오미크론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의 모습. /오사카=AP.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는 우려의 원인이지, 패닉의 원인은 아니다"이라며 부스터샷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
seonflower@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