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1대, 12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전두환 씨의 빈소 조문 이틀째인 24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대한민국 제11대, 12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전두환 씨의 빈소 조문 이틀째인 24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지병을 앓아온 전 씨는 23일 오전 8시 40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 전 총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인간 모두는 명암이 있다. 전두환의 경우에는 특히 과오가 많은데, 과오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많은 교훈을 받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은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모든 인간이 명암이 있든 전 전 대통령도 많은 명암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1931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 씨는 1955년 육사 11기로 졸업한 뒤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조직해 출세 가도를 달렸다. 이후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데 이어 정권 찬탈을 위한 '12·12 군사반란'을 기획했다.
군사 반란을 통해 집권한 전 씨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으며 1988년 초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한편 전 씨는 2017년 회고록을 출간하면서 조비오 신부 유족 등으로부터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돼 최근까지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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