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이 '비문' 인사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을 위한 '정치적 연대'를 하는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올초부터 정가에 돌았다. 사진은 3월 11일 이촌동 개인사무실 앞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한길 전 대표. 당시 "윤석열 총장과 함께 할거냐"는 질문에 "허허..."라고 말하며 발길을 돌렸다. /남용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3인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김한길 전 대표와 악수하는 윤석열 후보. /윤석열 캠프 제공 |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김한길 새시대위원장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3인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동 김한길 전 대표 사무실에서 회동한 뒤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길 전 대표는 새시대준비위라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하나의 조직을 맡아서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 등 추가 인선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윤석열 후보가 '비문' 인사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을 위한 '정치적 연대'를 하는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정가에 돌았다. 당시 <더팩트> 취재진은 김 전 대표와 이촌동 사무실 앞에서 만나 "윤석열 총장과 함께 할거냐"고 물었지만 "허허..."라고 하며 묵묵부답 발길을 돌린적이 있다.
윤 후보는 "새시대준비위는 선대위보다는 규모가 작겠지만 많은 분을 모시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고 저도 새 시대를 여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국민의힘과 함께 하기는 주저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그런 분들과 중도, 합리적 진보인 분들과 함께 어우러져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가는 몽골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의 영입을 반대한 바 있다. 이에 윤 후보는 김종인·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의 관계에 대해 "세 분이 서로 다 가까우신 거로 알고 있다. 얼마든지 소통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종인·김병준 전 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선 "연배상으로는 김병준 전 위원장이 아래여서 선배로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잘 보필하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두 분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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