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희생자에 용서 구한다" 노태우 유언 공개한 아들 노재헌 [TF사진관]
입력: 2021.10.27 16:04 / 수정: 2021.10.27 16:04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 내용이 공개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은 27일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5·18 희생자에 대해 본인의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영국 출장 중이던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부친의 빈소에 도착해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영국 출장 중이던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부친의 빈소에 도착해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 이사장은 "(아버지가) 대통령 (재임) 이후에도 (5·18에 대해) 본인이 무한 책임을 갖고 계신다고 생각하셨다"며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또 그 이후에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역사의 나쁜 면은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평소 말씀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영국 출장 중이던 노재헌 이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빈소에 도착해 상주석에 앉았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과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았던 박남선(오른쪽) 씨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과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았던 박남선(오른쪽) 씨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 씨가 있다. 노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위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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