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강 전 장관은 "내가 가진 경험과 경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지금 ILO가 요구하는 리더십에 합당한 자격 요건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노사를 대표하는 단체들을 꼭 만나 봬 지혜를 구하고 조언을 들으면서 캠페인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노동 운동에 오래 헌신하신 위원장님의 고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출마 소식에 여러 비판이 있다는 것을 듣고 있다"면서도 "한국노총은 (강 전 장관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외교부와 고용노동부는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ILO 사무국에 강 후보자의 등록서류를 제출했다"며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입후보 사실을 전했다. 1919년 설립돼 세계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권 보장에 앞장서온 ILO는 187개 회원국을 뒀으며, 국제기구로는 유일한 노·사·정 3자 기구다.
ILO 사무총장 선거는 내년 1월께로 예상되는 후보자 공개 청문회와 3월 중순 이사회 구성원만 참여하는 비공개 청문회를 거쳐 3월 25일 이사회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에는 28개국 정부대표와 노동자·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총 56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당선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제외하고 재투표를 반복 실시하는 방식으로 당선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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