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남부 가오슝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불길과 싸우고 있다. / 가오슝=AP.뉴시스 |
목격자 4명 경찰 조사중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의 13층 주상복합건물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46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불길과 싸우는 소방관들. / 가오슝=AP.뉴시스 |
밤새 이어진 화재. / 가오슝=AP.뉴시스 |
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59명과 소방차 70여 대를 투입해 화재 약 4시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 이후 성명을 통해 "건물 수색을 마친 결과 46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41명이며, 이후 추가 사상자는 발표된 바 없다.
화마에 뒤덮힌 1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 가오슝=AP.뉴시스 |
화재 현장 지켜보는 주민들. / 가오슝=AP.뉴시스 |
이칭시우 가오슝 소방국장은 "오전 3시쯤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삽시간에 6층까지 치솟았고, 7층 위까지 연기가 가득 퍼졌다"고 말했다. 이 건물의 7층부터는 주거용 아파트 구역으로, 사망자 대부분이 7~11층에서 발견됐다.
불길 잡힌 건물. / 가오슝=AP.뉴시스 |
처참한 현장. / 가오슝=AP.뉴시스 |
화재 당시 대피한 한 거주민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아래층에서 '쾅쾅' 거리는 소리가 들려 알아보려고 내려왔다가 불이 난 걸 알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목격자 4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원인을 조사 중이다.
뼈대만 남은 화재 건물. / 가오슝=AP.뉴시스 |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희생자와 유족 및 시민들께 사죄드린다"며 "이번 화재에 책임을 지고 현행 안전 기준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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