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낙태 권리 옹호 시위대가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자유로운 낙태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해 행진하고 있다./산티아고=AP.뉴시스 |
[더팩트ㅣ이동률 기자] 낙태가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는 중남미에서 낙태 합법화가 화두에 올랐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인 28일(현지시각) 칠레,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에서 낙태 합법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2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낙태 권리 옹호 시위대가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자유로운 낙태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해 대형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산티아고=AP.뉴시스 |
2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낙태 권리 옹호 시위대가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자유로운 낙태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해 가면을 쓰고 행진하고 있다. /산티아고=AP.뉴시스 |
지금까지 중남미 국가에서아르헨티나, 쿠바, 우루과이, 기니아, 멕시코의 네개 주에서만 초기 낙태를 허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라틴아메리카 낙태 합법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손팻말을 들고 도심행진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라틴아메리카 낙태 합법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진에 참여한 여성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
특히 칠레에서는 낙태 합법 논란이 뜨겁다. 지난해 10월 칠레의 한 여성이 무상 피임약을 받고 복용했으나 피임약이 불량인 탓에 임신을 해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이 여성의 주장을 받아들여 낙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명령했으며 칠레 하원도 임신 14주 이내의 낙태에 대해 기소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라틴아메리카 낙태 합법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진에 참여한 여성들이 경찰 저지벽에 불을 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광장에서 라틴아메리카 낙태 합법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한 여성들이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카라카스=AP.뉴시스 |
한편 한국에서는 누구나 임신중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자기 낙태죄'와 '의사 낙태죄'가 올해 1월 1일부터 폐지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중지 수술을 받은 여성과 임신한 여성의 수술을 진행한 의사는 처벌받지 않게 됐다.
더 나아가 여성계는 안전하게 임신중지 수술을 할 수 있는 제도록 갖출 수 있는 보완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광장에서 라틴아메리카 낙태 합법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한 한 여성이 올바른 성교육과 피임약에 관해 쓴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카라카스=AP.뉴시스 |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광장에서 라틴아메리카 낙태 합법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한 한 여성이 자신의 배에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자유로운 낙태"라고 쓰고 행진하고 있다. /카라카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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