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내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체취하기 전 수신호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내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체취하기 전 수신호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체취하는 의료진들 |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체취하는 의료진들은 주의사항을 말로 전달하기보다 '수신호'로 대신한다.
'이쪽으로 오세요', '마스크는 코만 보이게 내려주세요', '가까이 다가오세요', '다음으로 이동하세요' 등의 수신호가, 칸막이에 막혀 전달되지 않는 음성을 보조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칸막이에 막혀 전달이 힘든 음성대신, 수신호로 안내하는 의료진들. '이쪽으로 오세요' |
한편,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오는 9월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인력 확충 및 처우 개선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마스크는 코만 보이게 내려주세요' |
보건의료노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간호사들이 업무를 손에서 놓을 경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포함한 현장에서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안전한 파업'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 안쪽까지 들어갈거에요' |
'조금 더 다가오세요' |
'제출은 저쪽입니다' |
'소독 전, 잠시 멈춰주세요' |
혹시 모를 감염을 대비해 소독하느라 바쁜 의료진의 손 |
'잠시 휴식' |
다음 검사자를 기다리며 '지친 손' |
'안쪽으로 먼저 이동해주세요' |
'마스크로 입은 가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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