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외곽에서 26일 저녁(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부상한 아프간인들이 병원 침대에 누워있다. 이번 폭발은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인근 배런 호텔에서 각각 발생해 아프간인 최소 60명이 숨지고 143명이 다쳤으며 미군도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폭발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카불=AP.뉴시스 |
[더팩트ㅣ남윤호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0명 이상의 아프간인과 미군이 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집계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고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26일 저녁(현지시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약 250m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2차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외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번 폭발은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인근 배런 호텔에서 각각 발생해 아프간인 최소 60명이 숨지고 143명이 다쳤으며 미군도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불=AP.뉴시스 |
현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60명이다. 또 미국 CBS는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장 부근에서 사람들이 부상자를 돌보고 있다. /카불=AP.뉴시스 |
탈레반이 아프간의 정권을 잡은 후 카불 공항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수천 명의 인원이 몰려 혼잡을 빚는 가운데 테러까지 더해져 아비규환이다.
SNS에 올라온 카불 폭탄테러 피해자들의 모습. /트위터 갈무리 |
카불 공항 테러사태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대국민 연설을 발표했다.
SNS를 통해 부상한 카불 공항 인근 테러 피해자의 모습이 전해지고 있다. / 트위터 갈무리 |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체 운영하는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소행이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레로 옮겨 지는 테러 피해자들의 모습. /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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