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14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이의 한 주민이 무너진 집 앞에 망연자실하게 서 있다. /레카이=AP.뉴시스 |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14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이의 한 주민이 무너진 집 앞에 망연자실하게 서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25㎞ 떨어진 곳으로, 아이티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가 1419명, 부상자가 690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아이티. |
지진으로 인해 처참하게 무너진 호텔과 |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1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우리는 더욱 빠른 속도로 행동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수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지원 규모를 10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AP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65명의 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했고, 쿠바에서 파견한 253명의 의료팀도 활동을 시작했고, 헨리에타 포레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많은 아이티인들에게 의료, 깨끗한 물, 쉼터 등 인도적 지원이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붕괴된 성당. |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는 모습과 |
실종자를 찾는 주민들. |
식량을 배급 받기 위해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는 한 소년과 |
줄을 서서 기다리는 주민들. |
배급되는 식량을 향한 간절한 손길. |
11년 만에 또 발생한 강진. |
설상가상으로 시속 15km의 속도로 아이티를 향하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로 추가적인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이었다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진 '그레이스'가 아이티에 최대 381mm의 비를 뿌리면서 추가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레이스'의 위협을 받는 아이티. |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로 인한 정치적 혼돈과 코로나19의 대유행, 빈곤 악화 등 악재에 더해 강진으로 고통 받는 아이티. |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이티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아리엘 앙리 총리 앞으로 위로전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아이티 국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아이티 국민이 하나가 되어 조속한 수습과 복구가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아이티의 긴급 구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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