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수백 명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 도착한 미 공군 C-17 수송기를 따라 활주로를 달리고 있다. /카불=AP.뉴시스 |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20여년 만에 다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나라가 되면서 패닉에 빠진 시민들이 모여들어 아비규환을 연상케 했던 카불 국제공항의 운영이 재개됐다. 미국 정부는 그간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 시민들의 탈출을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남서부에 위치한 가즈니에 탈레반 기가 걸려 있다. /카불=AP.뉴시스 |
16일(현지시간) 미 합참 병참 담당 행크 테일러 소장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됐다"고 언론에 전했다. 그는 "미국인과 아프간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최대한 신속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공항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도로를 주행 중인 아프가니스탄 군용 차량. /카불=신화.뉴시스 |
차량으로 이동하는 탈레반 조직원들. /카불=신화.뉴시스 |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몰려든 카불 국제공항은 전날부터 공항 기능이 마비됐다.
탈레반이 수도를 장악하면서 패닉에 빠진 시민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활주로까지 몰려들었고, 일부 시민들은 비행기 탑승구와 바퀴에 매달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 활주로까지 몰려들고 /카불=AP.뉴시스 |
항공기에 매달리는 시민들. /카불=AP.뉴시스 |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던 마지막 교민 A 씨와 대사관 직원 3명을 태운 항공기가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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