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경상남도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천=뉴시스 |
[더팩트ㅣ임세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경상남도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독자 개발한 KF-21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KF-21을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로 명명했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은 지난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후 시작됐다.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 1년 뒤인 2002년 11월, 합참은 당시 공군 주력기인 KF-16보다 약간 상위급의 전투기 120여 대를 개발하는 것으로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했으며 방사청은 2015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공군 주력기로 활약할 KF-21 보라매는 외형은 5세대 비행기로 꼽히는 미국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하지만 4.5세대 전투기다.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 속도와 함께 7.7t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가능하다. 또 AESA 레이더와 IRST, EW Suite, EO TGP 등 4대 핵심 장비의 부분 국산화를 포함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국 기술진이 주도했다.
다만 KF-21이 당장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여간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경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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